Lee Hyun Jun (이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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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Hyun Jun (이현준)
Lee Hyun Jun (이현준)
[Verse 1]
집안에 누워있던 할머니
늘 혼자 저녁에나 들어오신 엄마한테 물었어
"누나한테 들은 얘기인데, 아빠가 사고로 사람을 죽였어?"
"누가 그런 말을 해, 그런 거 다 믿지 마"
머리 넘겨주면서 안심시켰던 말
오른팔에 서류들, 진한 화장
엄마는 딱 그만큼의 거짓말을 하고 있다 믿었지
늘 들었으면서 못 들은 척했던 훌쩍거리는 소리
쓰레기 봉지엔 늘 가득했던 소주병들
사이에 익숙하지 않은 약봉지
"이건 무슨 약이야 엄마, 어디 아파?" 하니 하나같이 다
여자로서 날짜가 다 되면 먹는 약이라네, 누나들이
[Chorus]
내 엄마의 날짜는 어디쯤에 있을까
또 그게 다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건가
많이 간절해도 안 되는 것들이 많아
내 엄마가 어려지는 일
돌아가신 그녀가 돌아오는 일
그건 간절함이 섞인 돈으로도 안 된대
머무는 건 안 된대
다 한 때
다들 그래, 왔다 가는 거래
[Verse 2]
늘 집에 오던 사람들 "엄마 어디 갔어? 오면
아저씨한테 전화 좀 꼭 줘"
언짢은 표정으로 찾은 친척들
귀가 잘 안 들렸던 할아버지 옆을
엄마 뒷담 까는 데로 다들 사용해
"요양원 보낼 돈도 없으면서 왜 모신다 했대, 안 그래? 아빠"
화난 누나가 언성을 올리자 높게 올라갔던 손
고개 돌아가, 머리 덮인 눈, 누나의 옆모습
그땐 그가 뒤졌으면 했어
늘 싸우시던 할아버지하고 엄마를 멈추고 싶어서
며칠 깨 있던 날 없던 할머니가 숨 섞인 목소리로 불렀어
"할머니, 이제 날짜가 다 됐어"
어디 좀 멀리 갔다 오겠다고
[Chorus]
내 엄마의 날짜는 어디쯤에 있을까
또 그게 다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건가
많이 간절해도 안 되는 것들이 많아
내 엄마가 어려지는 일
돌아가신 그녀가 돌아오는 일
그건 간절함이 섞인 돈으로도 안 된대
머무는 건 안 된대
다 한 때
다들 그래, 왔다 가는 거래
[Verse 3]
고문관 같은 기분이었던 학창 시절
학교 앞엔 늘 먼지 덮여있는 오래돼 보이는 엑셀 차 한 대
쪽팔려 우리 아빠라 못하고 고개 돌려 못 본 척해
아빠가 늘 미안해
처음부터 미안할 짓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어릴 때 친구 놈이 달라 할까 방에서 몰래 모은 장난감 같은
마음이길 바랬나 봐, 그땐
머리 크고 난 뒤에 우리 가족들의 일요일은 늘 주일
난 늘 도망치는 듯이
친구와 피시방에 죽치고 있어, 2008에 그쯤에
오랜만에 들어온 집, 달라진 공기
날 쳐다도 안 보는 엄마에게 무슨 일인지 묻고 있었을 때쯤
나는 돌았지
불륜 난 목사와 다투고 온 아버지
사람들 가만히 있는데 나서지 말고 가만히 좀 계시지 거
왜 맨날 나서서 그런 꼴 당하냔 소리에
항상 미안하단 말이 먼저였던 아버지가 내 얼굴에 손을 대
말이 없어진 가족
집 나간 누나는 밖에서 한번을 들어오지 않고
"시발 딸 같지도 않은 년 없이 살아도 돼" 하는 아버지의 말
그게 커 보니까 얼마나 마음 찢기는 소린지 이젠 알 것 같아
3mm 채 안 되는 머리
더듬으면서 입대하던 소리 없던 차 안
대화 없이 서너 시간쯤 보낼 때쯤에 표현 서툰 아버지의 말
"새꺄, 지금은 좋은 거지, 야, 아빠 땐 칼로 막 거기 찢고 그랬어"
"예"란 한 마디, 내 시선은 창가 쪽에 서
백미러에 어색한 아빠의 눈으로
웬일로 어울리지도 않게 약한 소리 하지
"난 우리 아들 믿어, 힘들 거야
좀만 버티자, 날짜 금방 지나가니까"
[Chorus]
내 엄마의 날짜는 어디쯤에 있을까
또 그게 다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건가
많이 간절해도 안 되는 것들이 많아
내 엄마가 어려지는 일
돌아가신 그녀가 돌아오는 일
그건 간절함이 섞인 돈으로도 안 된대
머무는 건 안 된대
다 한 때
다들 그래, 왔다 가는 거래
유통기한 (Expiration Date) was written by Lee Hyun Jun (이현준).
Lee Hyun Jun (이현준) released 유통기한 (Expiration Date) on Thu Sep 07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