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쪽엔 창문을 그대로 흉내낸 듯
빛으로 쏘아붙여 다른 창을 그려냈고
뭐 때문인지 기어코 거실로 들어가고파
그 모습을 길쭉이 늘어뜨려낸 결과
손이 베일 듯 날카로운 경계를 만든 해는
서서히 붉어진 내 뺨보다 뜨거웠지
날씨를 가늠하기가 힘든
17년 4월에 어느 순간이었던 낮, 지금
난 그저 이끌리듯
조금 이른 찌는 듯한 창문 열기를 느끼며
옷을 꺼내 입고 밖을 나갔지 곧
땀 흘리듯 뒤늦게 느낀 놓쳐버린 봄
난 그저 이끌리듯
조금 이른 찌는 듯한 창문 열기를 느끼며
옷을 꺼내 입고 밖을 나갔지 곧
땀 흘리듯 뒤늦게 느낀 놓쳐버린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