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과 살이 부딪히네
옷은 땀에 젖어 들어가고
발과 발이 부딪히네
앞 코는 밟혀 더러워졌고
문이 열리면 다 같이 밀려나고
문이 닫히기 직전에 낑겨오네
문이 닫히면 열기가 가득 차고
좀만 버티면 되려나 보니
아홉 역은 남았네
유리창만을 바라보네
검다 못해 나만 보이고
다들 아래만 바라보네
이젠 나도 폰 만 들여보다
살과 살이 부딪히네
옷은 땀에 젖어 들어가고
발과 발이 부딪히네
앞 코는 밟혀 더러워졌고
문이 열리면 괜시리 쳐다보고
문이 닫히면 가만히 서서 있네
눈을 내리다 고개를 들어보면
창 밖은 밝아지고
난 밖을 뛰어나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