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의 끝자락
매미들은 울어대고
느릿느릿 읽던 책 한 권 베고서
스르르 잠든다
내가 찾아간 그곳은
꿈에서만 볼 수 있는
아침이면 까마득히 다 잊혀질
아득히 먼 그곳
가물가물 일렁이는
누구일까 애타게 떠올려 봐도
무엇을 찾고 있는지
코끝이 시리다
홀로 걷고 있는 이 길
어제처럼 선명한데
이 길 끝에 나를 기다릴 누군가
마음이 급하다
라라라라 읊조리면
어느샌가 겹쳐진 낯익은 노래
그 순간 눈은 떠지고
바람만 흐른다
또 꿈이었나 멍하니 기지개를 켜다가
젖어 있는 내 두 눈을 비빈다
여름의 끝자락 (Brink of Summer) was written by Kim Dong Ryul (김동률).
여름의 끝자락 (Brink of Summer) was produced by Kim Dong Ryul (김동률).
Kim Dong Ryul (김동률) released 여름의 끝자락 (Brink of Summer) on Tue Aug 20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