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stis frenum, Miser passio
폭풍이 밀려오고 검은 머릿결이 휘날리면
비밀의 가슴속에
숨겨진 그녀의 노래가 깨어난다
그녀의 검은 눈은 깊은 어둠보다 처연하고
메마른 머릿결은
수많은 사연을 바람에 흩날리네
춤을 춰라
웃어라
너를 위한 것은 처음부터 없었으니
가슴에 찬 핏물들과 두 손에 쥔 눈물들을
폭풍에 다 날려라
운명의 신조차도 등을 돌려버린 검은 자여
거칠은 폭풍만이
끝없는 영겁의 고독을 안아준다
침묵의 입술에는 슬픈 노래들이 말라가고
삼켜진 한숨 속엔 타버린
기구한 사연이 재가되네
춤을 춰라
웃어라
너를 위한 것은 처음부터 없었으니
가슴에 찬 핏물들과 두 손에 쥔 눈물들을
폭풍에 다 날려라
통곡하여라
절규하여라
그 눈물이 폭풍을 삼키게
비가 되어 퍼부어라
망각의 강물이 되리
Arridet laxae beata festivi
폭풍이 밀려오고 검은 머릿결이 휘날리면
비밀의 가슴속에
숨겨진 그녀의 노래가 깨어난다
LA POEM (라포엠) released Waltz In Storm on Wed Jun 23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