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A (화나)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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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A (화나)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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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A (화나) (KOR)
FANA (화나) (KOR)
FANA (화나) (KOR)
[Verse 1]
밤낮으로 가살 쓰고 마음 가는 것 하날 추려
단 한 구절의 갈망으로 또 내 펜은 과다출혈
가냘픈 종이의 딱한 순결을 탐하는 병적 강박 충동
모든 게 다만 숭고 숭엄한 숙명을 향한 순교
싹 다 끝없이 망가뜨려
참다운 싹은 저 바닥부터
날 다그쳐야만 움터
바야흐로 천박한 불성의 타락을 도살할 순서
감각은 더 살아 숨 쉬어, 삼지안을 떠
잠자는 표현의 장작을 피워
창작은 표상과 구현이 마찰하는 곳에
가장 작은 견지와 착상으로도 발하는 커다란 불꽃
명확한 듯 동시에 한낱 무형에 가까운 것
방 한구석에 쌓아둔 노트 한가득 적힌 까만 흔적
저마다 흠뻑 사상을 적셔 담아둔 넋
삼가 순교자가 늘 써나간 유서
탁한 음성 가다듬어 자랑스럽게 따라 불러
[Chorus]
이건 내 펜의 검은 피로 적은 혈서
매 획에 거룩히 선혈을 적셔
빽빽이 얼룩진 언어를 펼쳐
이건 내 펜의 검은 피로 적은 혈서
매 획에 거룩히 선혈을 적셔
빽빽이 얼룩진 언어를 펼쳐
[Verse 2]
이 내 사유가 고심에 가득 차
시제와 글감을 잉태한 순간
이내 마주한 실체와 추상에 대한 이해와 주관
일개 단순한 형식의 한 문장을 위해
감수한 희생과 숱한 실패와 수난
피폐와 풍파 속 위태와 불안
그 모든 인내가 끝난 뒤에 갓 출산될 신생아 문단
치레와 수사를 지배하는 작고 미개한 습관까지
내 가슴팍 위에 달 훈장이며 또 위대한 유산
차별을 두기 위한 간고분투
쌓고 두드려 깎고 부수어 닳고 뭉뚝해지는 단어 문구
가사적 순수로 가득 찬 내 사고중추는
완벽추구를 위한 남모를 투쟁의 장, 또 우주
곧바로 두 눈 앞에 드러나지 않던 무수한 과정
그 불굴의 창조 수순, 그 낭만적 풍류
잠 못 드는 밤 단 몇 줄을 위해
산고를 무릅쓰는 이 바보들은 과연 누구
[Chorus]
이건 내 펜의 검은 피로 적은 혈서
매 획에 거룩히 선혈을 적셔
빽빽이 얼룩진 언어를 펼쳐
이건 내 펜의 검은 피로 적은 혈서
매 획에 거룩히 선혈을 적셔
빽빽이 얼룩진 언어를 펼쳐
[Outro]
탄생, 파괴와 재탄생
남은 자의 땀은 자체로도 아름답네
고로 다시 나는 방패와 칼을 잡네
싸늘한 백지 위 싸움판에 마구 잘게 덧칠된
자국 아래 묻힌 글자들과 획
모두가 관을 탐해
관을 탐해 제 관을 짠 뒤에 땅을 파네
그러나 그런 갖은 황폐에도 싹은 발해
순교자는 화해 아름답게 그 날을 향해
순교자찬가 (The Hymn for Martyr) was written by FANA (화나) (KOR).
순교자찬가 (The Hymn for Martyr) was produced by 김박첼라 (Kim Park Chella).
FANA (화나) (KOR) released 순교자찬가 (The Hymn for Martyr) on Wed Apr 26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