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With 전소현) "서른에게" 가사]
참 많이 울었고
참 많이 좋았던
수십 번의 계절 끝에 온
마지막 겨울
사랑에 아프고
사람에 겨웠던
나를 다독여준 무수한 밤들
매 순간 서툴고
어리숙한 나도
저 보름달이 저물면
어른이 될까요
웃고는 있지만
사실말예요
하루하루가
불안한걸요
그냥 걷다가도 자꾸 멈춰 서요
괜찮다는 말에 또 눈물이 나요
그대 울지 마요 나처럼 아프진 마
차가운 바람을 다 견뎌내려고 마요
아득한 이 길을 걷다 보면
오래도록 그리던 내가 서있을까요
가리워진 달빛이 꼭 나인 것만 같아
긴 새벽을 설치다 잠이 들어요
매 순간 서툴고
어리숙한 나도
이 무력함이 지나면
어른이 될까요
불안해하지만
사실 말예요
매일매일이
변한 게 없네요
누군가는 내게 너무 늦었대요
또 다른 누군간 아직 괜찮대요
작아지는 엄마 멀어지는 친구들
난 대체 누구에게 슬픔을 말할까요
아득한 이 길을 걷다 보면
오래전에 꿈꾸던 멋진 날이 오나요
가리워진 달빛이 꼭 나인 것만 같아
긴 새벽을 설치다 끝내 울고 말아요
아직 난 준비가 안됐나 봐요
난 여전히 스물 그 어디쯤인 걸요
밤하늘 가득 채운 수많은 별들처럼
나도 언젠가는 꼭 빛날 수 있을까요
서른에게 (To All) was written by saevom.
saevom released 서른에게 (To All) on Sun Dec 09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