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무뎌지나 봐
계절이 바뀐 줄도 모르고
어느새 달라진 찬바람
아침 공기를 어색하게 끌어안고
이렇게 변해왔나 봐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어딘가 낯설게 보여 흐리게 보여
멀리 걸어가 지금 여기에
모든 게 변해버린 여기에
다시 돌아가 그때 그곳에
모든 것이 그대로 있는 내 자리에
조금씩 달라져 왔어
모두가 떠난 줄도 모르고
어느새 낯설어진 풍경에
시간은 계속 어색하게 흘러가고
이렇게 변해가나 봐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어딘가 낯설게 보여 흐리게 보여
멀리 걸어와 지금 여기에
모든 게 변해버린 여기에
다시 돌아가 그때 그곳에
모든 것이 그대로 있는
나의 자리에 멀리 걸어와
다시 돌아가
그때 그곳에 모든 것이
그대로 있는 나의 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