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다
나도 너를 사랑하는데
등지고 앉아있다
나도 용감하게 나설 수 있는데
멍하니 서있다
나도 특별한 사람인데
아무 감정없이
아무 비중없이
있는듯, 없는듯
나는 그저 행인인거니
그저 네눈의 한 씬을 채우는
스쳐가듯 지나가는 행인의 삶을 사는거니
나는 그저 행인인거니
그냥 네눈에 띄고 싶을뿐인데
별뜻없이 살아지는
그냥 그런 행인인거니
채도를 잃는다
나도 내 색이 있는데
틀이 녹는다
나도 나만의 테두리가 있는데
길을 걷는다
끝이 어딘지도 모르는체
아무 감정없이
아무 비중없이
있는듯, 없는듯
나는 그저 행인인거니
그저 네눈의 한 씬을 채우는
스쳐가듯 지나가는 행인의 삶을 사는거니
나는 그저 행인인거니
그냥 네눈에 띄고 싶을뿐인데
별뜻없이 살아지는
그냥 그런 행인인거니
행인3의 사적인감정 was written by Iris Kymm.
Iris Kymm released 행인3의 사적인감정 on Fri Oct 06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