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시간들을 멈출 수는 없으니
다만 우리 지금 여기서 작은 축제를 열자
사랑하는 사람에게 짧은 인살 남기며
숨가쁜 날 잠시 쉬어갈 환한 창가를 찾길
흩날리던 벚꽃잎 위로
그 설레이던 봄날이 끝나고
뜨겁디 뜨거웠던 여름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서
가슴 시리던 찬바람에
눈부신 가을 햇살이 저물어
다시 또 겨울이 찾아오면
또 다른 시작
덜컹대는 2호선에 지친 몸을 싣고서
서둘러 온 이른 계절의 끝에서 만나자
많은 날이 흘렀지만 변하지 않았기를
힘겹던 날 활짝 웃어준 한 장의 사진처럼
홀로 걷는 외로운 이여
이 먼 길을 떠나온 여행자여
뜨겁게 불렀던 노래는
영원토록 가슴속에 남기를
사나운 비바람의 날들
무덥고 목마른 계절이 흘러
다시 또 겨울이 찾아오면
또 다른 시작
돌아보면 다시 그곳, 다시 빈손이지만
어렴풋이 즐거웠다면 그걸로 된거야
계절의 끝에서 was written by PEPPERTONES (페퍼톤스).
계절의 끝에서 was produced by PEPPERTONES (페퍼톤스).
PEPPERTONES (페퍼톤스) released 계절의 끝에서 on Thu Nov 15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