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깬 오후 어질어진 책상 침대
그대는 또 바쁘게 나갔네요
텅 빈 집의 고요 덩그러니 놓인 나
따분한 시간만 또 흐르네요
하루 종일 난 아무도 없는 방에서
그저 하늘만 바라보다가
이름을 새긴 빈 밥 그릇 통 안에 앉아
멍하게 발만 바라보다가
창문 밖을 보며 많은 사람 속에서
그대의 모습만을 찾고 있죠
하루 종일 난 그대가 없는 방에서
하얀 휴지로 장난치다가
그대가 보던 텔레비전 위로 올라가
축 늘어져 잠을 자다가
그대가 올 시간 나를 부르는 소리
지금부턴 나와 함께 놀아줘요
JUNIEL (주니엘) released 고양이의 하루 (Cat Day) on Tue Nov 20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