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없는 자리는 투명한 꿈처럼
허전한 듯 나를 감싸고
무뎌진 마음을
꼭 붙잡았던 나는 오늘도 이렇게
그대라는 시간은 내 그림자처럼
항상 그 자리에
낮은 구름같이 무거운
하루를 보낸다고
차가운 바람이 이 자릴 지나면
우리는 사라지나요
달아나는 기억의 빈자리를
그대는 인정할 수 있나요
아직 내 마음엔 서로 마주하던 그 눈빛을
이어주는 길이 남아있죠
돌아선 나날들이 서러운 걸요
차가운 바람이 이 자릴 지나면
우리는 사라지나요
마주치는 기억의 그 자리를 그대는
포기할 수 있나요
뜨거운 눈물이 이 자릴 지우면
영원히 사라지나요
무딘 마음이 이 자릴 메우면
하루는 살아지나요
달아나는 기억의 빈자리를 그대는
바라볼 수 있나요
미련 가득히 이 자릴 채우면
그대는 돌아오나요
멀어지는 기억의 그 자리를 나는
이젠
기억의 빈자리 (Emptiness in Memory) was written by NAUL (나얼).
기억의 빈자리 (Emptiness in Memory) was produced by NAUL (나얼).
NAUL (나얼) released 기억의 빈자리 (Emptiness in Memory) on Wed Nov 29 2017.